-
유럽 최대 LCC 라이언에어 조종사 단체, CEO 퇴진 재차 요구
-
2019년 임기 마이클 오리어리 거취 초미의 관심
라이언에어 조종사를 대표하는 단체가 다시 한번 CEO 마이클 오리어리의 퇴진을 공식 요구했다.
조종사를 비롯해 상당수 일반 직원들도 참여한 EERC(European Employee Representative Council, 유럽 직원 대표 위원회)는 작년 중반 조종사 비행 근무 스케줄 수립에 실패하면서 수천만 유로 손실을 끼친 이유로 작년 10월에 이어 다시 한번 CEO인 마이클 오리어리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항공소식 라이언에어 조종사 부족? 10월까지 매일 수십 편 취소(2017/9/18)
CEO 퇴진을 요구한 표면적 이유는 작년 스케줄 조정 실패로 인한 손실이지만 실제로는 라이언에어가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합리적으로 배분하지 않으며 소속 직원들에게 가해진 상당한 피로감이 가장 큰 이유다.
회사를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새로운 CEO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 CEO인 마이클 오리어리의 퇴진을 요구한다. 너무 오랜 기간 CEO 역할을 수행하면서 직원을 비롯한 조직 전체에게 준 피로감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라이언에어 브랜드 자체인 CEO 마이클 오리어리, 최대 위기 맞아
하지만 라이언에어는 해당 단체(EERC)가 공식적·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그들이 소속원 의견을 대표할 수 없다고 그들의 요구를 일축해 왔다. 조종사 스케줄 문제로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3분기(10월~12월) 영업이익은 12퍼센트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4퍼센트 증가했다고 밝혀 퇴진 요구의 정당성을 비판했다.
1994년 사장으로 취임해 무려 20년 넘게 라이언에어와 함께 해 온 오리어리는 라이언에어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1985년 설립되었지만 거의 망해가는 라이언에어에 1991년 참여해 저비용항공 원조격인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을 벤치마킹, 단 2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면서 구원자로 떠 오르며 사장에 취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2014년 이사회 결정을 통해 5년 더 CEO 역할을 부여받아 2019년까지 임기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작년 조종사 스케줄 문제로 수천 여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촉발, 형성된 마이클 오리어리에 대한 반감 분위기는 라이언에어 설립 이후 가장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항공정보 라이언에어(Ryanair) 역사와 현재, 그리고 평가(2014/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