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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행 항공편 자국 영공통과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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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적인 이란에 대해 공조하는 사우디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그동안 적대해 온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영공통과(Overflying)를 허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은 양국 수교도 없으며 역사적으로 적대적 관계를 이어 왔으나 최근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모두 적대시하는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공통과 허용 조치 역시 이런 분위기의 일환으로 인도 뉴델리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오가는 에어인디아의 주 3회 항공편이 이달 22일부터 사우디 영공통과 대상이 되며 양국 간 비행시간이 2시간 이상 단축된다.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 중동 각지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내전이 계속되는 시리아 및 예멘에서 각각 다른 세력을 지원하며 '대리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1월에는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한 것에 대한 반감으로 이란 청년들이 테헤란의 사우디 대사관을 습격하자 사우디는 이란과 단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을 적대시하는 이스라엘은 사우디에 접근, 공동 적인 이란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