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사태 진정 기미
-
간편식, 박스밀을 싣고 기내식 탑재 정상 주장은 꼼수라는 비판도
지난 1일 불거져 납품업체 대표 자살 사건까지 야기했던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건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항공위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어제(4일), 사태가 발생한 지 3일만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사과와 합께 입장을 표명했다.
그 기자회견 가운데 박삼구 회장은 '내일(5일)부터는 노밀(No Meal, 기내식 미탑재) 항공편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고, 그 말대로 오늘부터는 기내식이 탑재되지 않는 항공편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과 상황을 보면 기내식 대란 사태가 정상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주장이 나온다. 5일 현재 제공되는 아시아나항공 중단거리 노선 기내식은 대부분 '간편식' 형태의 박스밀(Box Meal)이다. 정식 식사 형태의 기내식은 아닌 것이다.
빵만 몇 조각 제공되기도 하고 간편식으로 분류되는 냉동 브리토 등을 끼워 서비스하면서 마치 정상적인 기내식인 것처럼 홍보한다는 비판이다. 실제 이용객들의 온라인 상 제보를 보면 과자 몇개, 물, 음료수, 제리 등 식사라고 보기 어려운 형태의 박스밀(Box Meal)이 제공되고 있다.
즉 아시아나항공 측이 '노밀(No Meal)'이라고 하는 것은 아예 먹을 것을 하나도 실어주지 않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형태로든 먹을 것을 탑재했다면 적어도 '노밀편(No Meal Flight)'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와 관련해 결성된 인터넷 채팅방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간편식이라도 실렸으니 노밀은 아니라고 하는 모양이다', '그나마 이것이 100% 탑재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80%만 탑재하고 전편 기내식 제공했다고 발표할 수 있다'며 회사의 행태를 꼬집는 의견들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