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항공, 항공동맹체 탈퇴 의사 밝혀
- 미국 항공사들과의 갈등으로 동맹체 내부에서도 협력 어렵다
- 전세계 원월드 노선망 가운데 중동 지역에 공백 우려
중동 항공사들과 미국의 불편한 관계가 항공동맹체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카타르항공이 소속하고 있는 항공동맹체 원월드로부터 탈퇴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항공 회장 알 베이커(Al Baker)는 아메리칸항공과 콴타스 등이 카타르와의 오픈 스카이 합의 등을 파기하는 등 동맹체 내부에서도 중동지역 항공사들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카타르항공이 원월드를 탈퇴할 경우 전세계 동맹체 노선망 가운데 중동 지역에 상당한 공백이 생긴다. 하지만 지난 몇 년 간 미국 항공업계와 갈등을 지속하며 반목의 골이 깊어져 왔기 때문에 쉽게 돌이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메리칸항공, 델타,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메이저 항공사들은 중동 3개 항공사(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카타르)가 국가로부터 불법 보조금을 받아 공정하지 못한 시장 경쟁을 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고, 관계가 악화되자 이들 항공사(국가)들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재무공개 등을 약속하며 한발 물러섰다.
항공소식 미국·UAE, 중동 항공사 투명성 공개 합의(2018/5/12)
항공소식 카타르항공, 美에 1년 내 재무상태 공개 약속(2018/1/31)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및 유럽 항공사들은 중동 항공사들과 체결했던 코드셰어 등을 종료하는 등 항공사간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