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무안 노선 운항 중단, 탑승률 20-30% 불과
- 철저한 시장 분석 없는 막연한 희망이 낳은 결과
민간 기업은 시장 논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가르쳐 준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운항하고 있는 양양-무안 노선 비행이 곧 중지될 전망이다.
결정적으로 수요 부족 때문이다.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지난 8월부터 올해 말까지 운항하기로 했지만 부진한 탑승률로 인해 한달 앞당겨 이달 말 운항을 중지한다.
항공사는 강원도와 협약을 맺고 해당 노선 운항을 시작했지만 탑승률은 불과 20-30%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전 예측수요 설문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많아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설문 조사와 실제 수요자의 성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던 것이다. 이는 철저한 시장 분석이 부족했음을 의미한다. 단순히 '희망'섞인 답변을 수요라고 착각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양양지역의 수요가 부족하고 무안 역시 광주로부터 약 5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굳이 항공교통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부족했던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지난 2013-2015년 운항했던 양양-광주 평균 탑승률 40%에도 미치지 못한 실적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측은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운항 재개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보다 철저한 시장 분석 없이는 실패를 반복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사업자면허 신청 중인 플라이강원 역시 양양·강원도 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있어 단순히 지역의 막연한 희망이 아닌 철저한 시장 분석과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