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포항, B737 기종 도입해 50인승으로 구성?
- 50인승 이코노미 운임 수준으로 수익 커녕 운항비용 담당하기도 어려울 듯
듣고 귀를 의심할 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영업부진으로 운항을 중단한 에어포항이 빠르면 내년 3월까지 B737 항공기를 도입한다는 소식이다.
항공소식 에어포항, 결국 포항-김포 노선마저 운항 중단(2018/11/27)
언듯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에어포항은 소형항공사로 50인승 이하 항공기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에어포항은 134석 B737-700을 도입해 50인승으로 개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려 좌석 수를 추천 좌석 수를 1/3로 줄이는 것이다.
에어포항이 도입한다고 밝힌 B737-700 기종
에어포항은 이를 모두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처럼 여유있게 구성하되 요금은 이코노미클래스 수준으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4월부터 국내선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허가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는 국제선도 운항한다는 밝혔다.
장기적으로 B737-700 기종 2대, B737-800 기종 4대 등 총 6대를 들여와 본격적인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에어포항이 어떤 수익구조를 구상하고 있는지 예측이 쉽지 않다. 이런 형태의 좌석 구조와 항공기종 조합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외국 항공사의 경우 풀 비즈니스클래스(Full Business Class) 형태로 고급화를 지향한 바는 있으나1) 에어포항 운임 수준은 이코노미클래스를 유지한다는 계획이어서 외국 사례와도 맞지 않는다.
과연 50인승으로 구성해 이코노미 운임으로 설정한 항공기로 134석 항공기에 소요되는 기본적인 운항 비용이나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운항 중단 상태로 소속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회사를 그만 둔 에어포항은 직원 112명에 대해 밀린 임금은 내년 1월까지 모두 청산할 계획이며 4대 보험료 3억6천만 원 역시 조만간 납부해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주
-
그마저도 비즈니스클래스 전용 항공사 가운데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 형태다.
항공위키 비즈니스클래스 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