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플라이, 플라스틱 기내용품 전면 퇴출 항공사
- 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친환경제품 전환 움직임
플라스틱은 인류가 만들어낸 위대한 편의 재료지만 지구 환경에는 해악을 끼치는 것이기도 하다.
다른 재료와는 다르게 자연분해되는데 수백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거나 제대로 폐기하지 않으면 자연 환경을 악화시킨다.
최근 세계적인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시키고 종이 빨대 등으로 이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은 아니지만 제주항공 역시 기내에서 일회성 용품을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바꿀 예정으로 업계 전반으로 친환경적인 분위기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포르투갈의 한 작은 항공사가 기내용품에서 플라스틱을 전부 퇴출시킨다고 밝혔다. 하이플라이(Hi Fly)라는 항공사는 기내에서 사용하는 칼과 용기를 플라스틱이 아닌 재활용 대나무 등으로 대체했다. 일부 플라스틱 제품을 퇴출시킨 항공사는 있었어도 플라스틱 프리(Platic-free) 정책을 시작한 항공사는 하이플라이가 처음이다.
하이플라이는 올해 안에 모든 항공편에서 플라스틱 없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제 막 시작 시범단계이긴 하지만 한번 비행에 350kg 규모의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컵, 스푼, 침구용 포장재, 접시, 냄비, 칫솔, 음료 등 기내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용품에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들을 모두 친환경 재료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수 항공사들이 플라스틱 추방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뉴질랜드항공은 작년 10월 라운지와 항공기에서 약 3천 개 빨대, 7백만 개 커피용품, 50만 개 안면 마스크백과 칫솔을 퇴출시켰으며 내년까지 플라스틱 컵, 뚜껑 등 품목 14개를 추가로 퇴출시킬 예정이다. 미국 알래스카항공, 델타항공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폐지하기 시작했으며,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Ryanair) 역시 2023년까지 플라스틱 기내용품을 모두 퇴출시키고 친환경 재료 제품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지난해 밝히기도 했다.
IATA에 따르면 2017년 한 해동안 전세계 항공 이용객이 만들어낸 쓰레기는 570만 톤에 달했으며 개선 대책이나 노력이 없으면 향후 15년 이내에 약 두 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