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에어 추락 항공기 블랙박스 일부인 음성기록장치 발견
• 1차 사고 조사 보고서에서 라이온에어 정비·문화 결함성 논란으로 보잉 항공기 주문 취소 등 갈등 증폭
• 음성기록장치, 결정적 사고원인 규명 역할 기대

탑승자 189명 전원 사망한 라이온에어 610편 추락 사고 원인 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가 발견됐다.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14일 오전 9시 경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해군이 자카르타 근해 수심 30미터 지역에서 흙속에 묻혀있던 음성기록장치를 회수했다.

발견된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장치인 비행기록장치(FDR)은 지난해 사고(10월 29일) 직후 발견되었지만 음성기록장치가 발견되지 않아 최종 사고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¹⁾ 

항공소식 이륙 직후 라이온에어 추락 189명 전원 사망(2018/10/29)

1차 예비 사고 보고서에서는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정비와 문화 결함 가능성이 제기돼 인도네시아 당국과 라이온에어가 크게 반발했고, 사고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 기존 항공기 대량 주문을 취소하겠다는 등 갈등이 지속되었다.

항공소식 189명 사망 사고 라이온에어, 보잉 항공기 주문 취소 위협(2018/12/18)
항공소식 라이온에어 추락사고, 정비·문화 결함 가능성 - 초도 보고서(2018/11/30)

1차 사고 보고서에는 항공사의 정비 및 훈련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으며 오류가 발생한 항공기 실속방지시스템 센서를 교체했으나 비행 중 오작동이 재발해 조종사의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이 담겨져 있다. 사고 항공기인 B737 MAX 기종이 기존 모델, 시스템과는 다소 상이한 조작 방식이라는 것을 훈련과정에서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번 음성기록장치 발견이 이 의문을 해소해 줄 것인지 주목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