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 핵심 경영진 사의 밝혀
- 강력한 자구대책 요구하는 채권단과의 힘겨루기라는 분석 우세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임원이 일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창수 사장과 경영관리본부장 김이배 전무, 재무담당 김호균 상무가 회사에 의사를 표명했다.
한창수 사장은 지난해 기내식 파동 여파로 물러난 김수천 사장 후임으로 이제 겨우 반년이 지난 상태다. 하지만 한 사장과 임원들은 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에 따른 자구대책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것이다.
문제는 채권단 관계자들과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논의 직후 사의를 전달한 것이다. 또한 이날(3일)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 사태에 대해 박삼구 회장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 날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내놓은 자구 대책이 채권단 요구 수준에 미달했고 더 큰 범위의 자구 대책을 요구하는데 대한 반발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며칠 전 아시아나항공은 자산매각, 노선축소, 조직개편 등을 통해 현재 재무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채권단으로서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부족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항공소식 아시아나, 유동성 위기 탈출 위해 '자산 매각, 노선 축소'(2019/4/2)
이번 경영진 일괄 사임은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그룹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그룹의 60% 규모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은 사실상 그룹 해체이기 때문에 물러난 박삼구 회장은 물론 측근으로 알려진 한창수 사장 등 경영진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다.
이번 주로 끝나는 재무구조개선 약정(MOU) 기한을 한 달 더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노력없이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이 자리에서 한꺼번에 물러나면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한 힘겨루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임원 두 명이 사의 표명한 것은 맞는데 한창수 사장은 아니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