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사, 국내선 항공권에 발권 대행 수수료 1,000원 부과
• 국제선과 달리 잇점 찾기 어려운 국내선 항공권 발권 대행 수수료 거부감 가능성

국내 여행사들이 국내선 항공권 발권에도 대행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국내선 항공권 발권 시 대행 수수료 1,000원씩 부과하고 있다.

국내선 항공권 발권 수수료를 징수하겠다는 공식적인 발표없이 이미 해당 수수료는 발권 금액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렇게 여행사들이 국내선 항공권 발권에 대행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항공권 발권으로 인한 인력 등 비용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항공사로부터 받아오던 대행 수수료가 사라지면서 여행사의 수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여행사(OTA)가 세계적으로 급부상하면서 로컬 여행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특히 개인 자유여행(FIT) 등이 늘어나고 주력이었던 패키지 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여행사들의 수익은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IT 환경이 개선되면서 항공사가 직접 판매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가격 역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아 여행객 입장에서 굳이 여행사를 이용해야 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

여정 구성 시 컨설팅 등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여행 도중 트러블이 발생했을 때 그나마 원격으로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점 등이 있어 국제선 항공권에 발권 대행 수수료를 기꺼이 지불했을 수 있으나 국내선 항공권의 경우 받을 수 있는 도움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발권 수수료 1,000원 부과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으로 다가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