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2019년 2분기 영업, 당기 손실 기록
- 문제는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불매운동 등으로 하반기에 악화 심화 전망
국적 1위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되는 등 항공업계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2분기 단일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277억 원을 기록해 최근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2분기 매출은 31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7%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되었다. 당기이익 역시 전년 동기 165억 원 흑자에서 298억 원 적자로 전환되었다.1)
상반기 전체적으로 누적 매출은 18.7% 늘어난 7026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8.3% 감소한 301억 원에 머물렀다.
전통적으로 2분기가 비수기에 해당하긴 하지만 최근의 항공여행 성장세로 볼 때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국제 노선을 확대했으나 기대했던 것만큼의 탑승률, 판매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도 악화된 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상반기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하반기 전망이다. 한일 간의 관계 악화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본 안가기 운동 등이 펼쳐지면서 국내 항공업계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노선에 강점을 가진 저비용항공사에 대해 더 큰 악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뿐만 아니라 한일 노선 점유율이 큰 국적 저비용항공사 모두 하반기 실적이 불투명하다. 특히 한일 노선 점유율이 60% 내외인 에어서울의 경우 파격가 이벤트 등을 통해 판매를 증진시킨다는 계획이나 최근의 일본 불매운동 분위기 하에서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항공여행 시장 성장세가 어느 정도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저비용항공업계 역시 과거와 같이 약간(?) 저렴한 운임 만으로는 저가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항공칼럼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시장 몇 년 내 포화, 탈출구는?(2019/6/24)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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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재무 기준으로 매출 3130억 원, 영업순손실 274억 원, 당기순손실 295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