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공항 시위대로 가득차며 탑승수속 중지, 항공편 운항 전면 중지
•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민주화 요구 시위가 공항 터미널까지 확산

12일, 홍콩 첵랍콕공항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지되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항 터미널에서 4일째 지속되고 있는 민주화 요구 시위에 참가자가 더욱 늘며 수천 명에 이르자 정상적인 터미널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홍콩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 운항은 취소되었지만 도착하는 항공편은 일단 착륙은 허용하고 있다. 오늘 이후 출발 항공편은 운항 재개 시점을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며칠 전부터는 첵랍콕공항 여객 터미널로 몰려든 시위대는 대부분 지역을 점거한 상태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항 당국은 공항으로 가는 도로 교통은 매우 혼잡하고 공항 내 주차공간은 이미 가득 차 버렸다며 공항으로 나오지 말 것을 알렸다.

홍콩 첵랍콕공항 시위 현장(여객 터미널)

중국 본토 송환법(범죄인 인도법)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한 홍콩인들의 반대 시위가 반정부 민주화 요구로 이어지면서 지난 6월 초 시작된 시위와 대치가 10주째 지속되고 있다. 시위대는 자유로운 보통 선거,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시위와 관련 실시된 총파업에 항공 관제사가 수십 명 참가하고, 조종사·승무원 등도 참가하자 중국 항공당국은 캐세이퍼시픽항공에 파업·시위에 참여한 전력 직원은 중국행 항공편 비행에 투입하지 말 것을 지시해 일부 조종사는 비행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소식 중국, 캐세이퍼시픽에 시위·파업 참여자 업무 제외 요구(2019/8/10)

우리나라 항공편들도 예외 없이 운항이 중단된 상태로 국적 항공사들은 홍콩 첵랍콕공항 운항 중단과 관련해 반드시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공항에 나와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