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웨이 여객기, 비행 도중 '메이데이' 발신
- 고도를 높이던 과정에서 속도 떨어지며 급하강
- 실속 경고를 알리는 스틱 셰이커 현상까지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비행 도중 '메이데이'를 외친 사건이 있었다.
지난 11일 인천공항(ICN)에서 출발해 베트남 호찌민(SGN)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123편이 제주도 상공을 비행하던 중 갑자기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항공기가 제주도 상공을 지날 무렵 항공관제에서 고도를 3만 6천 피트로 높여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비행하던 3만 2천 피트에는 비행하는 항공기가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문제는 조종사가 너무 급하게 고도를 높이려 했던 것이 이유였는지 관제의 지시대로 3만 6천 피트까지 상승했지만 갑자기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속 830km였던 속도가 631km까지 떨어지면서 양력도 함께 감소하며 항공기는 400미터 넘게 하강했다.
밤 9시 5분경 상황이 발생해 정상 속도로 회복하는데 10여 분 가량 걸렸으며 그 가운데 실속 직전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스틱 셰이커(Stick Shaker)가 작동하기도 했다. 조종사는 급기야 비상사태를 알리는 '메이데이'를 외치며 속도를 회복했고 3만 2천 피트 고도 정상 비행으로 돌아갔다.
조종사가 너무 급격히 고도를 상승시켰거나 항공기 추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이 '메이데이' 사건은 국토부에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