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타항공, 매각설 솔솔 나와
- 최대 주주 이스타홀딩스 지분 전량 매각 혹은 유상증자 실시해 지분 넘기는 방식
-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공식적으로 매각 움직임 부인
국내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매각될 위기에 처했다.
오늘 한 매체는 이스타항공이 매각을 위해 대기업과 사모펀드 중심으로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 지분 39.6%를 보유한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가 지분 전량을 960억 원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과 접촉했던 한 대기업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이스타항공과 대리인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안서를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스타항공 자본금은 252억 원에 불과해 제주항공에 비하면 15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취약한 상태여서, 대규모 증자나 투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항공사를 매각해야 할 처지에 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시장이 태동하기 시작한 지난 2007년 설립되어 시장 확대 흐름을 타고 급성장해 현재 항공기 23대로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 26개 노선에 취항 중이다. 하지만 다른 저비용항공사와는 달리 자본력이 취약해 설립 이후 줄곧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가 항공시장 호황 시기를 타고 2016년 ~ 2018년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말 도입했던 B737 MAX 기종이 결함 논란으로 전 세계 운항이 중지되면서 황금 노선이라 불리며 경쟁을 벌이며 따냈던 중거리 부산-싱가포르 노선 투입도 물 건너갔다. 현재 그라운드 된 채 매달 수십억 원 리스료는 물론 기체 운용 고정비용과 영업 기회비용까지 손실을 확대시키고 있다.
항공소식 이스타항공, 싱가포르 취항 앞두고 B737 MAX 사고에 '발동동'(2019/3/12)
항공소식 부산-싱가포르 노선권은 이스타·제주 품에(2019/2/25)
항공소식 이스타항공, B737 MAX 2호기 도입.. 싱가포르 노선권 경쟁 가속(2019/1/9)
여기에 결정적으로 한일 관계 악화로 수요가 급감해 한일 노선 운항편을 감축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자 이스타항공은 무급 휴직 등 비상경영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해당 언론 기사에 대해 항공사 매각 관련해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바는 없다며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날까' 속담처럼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감지되기 때문에 소문도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매각 결정 전 유사한 소문이 돈 바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시장의 불투명한 전망 때문에 매각 이벤트가 그리 뜨겁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조만간 3개 항공사가 추가 출범하는 등 항공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는 반면 항공시장이 급속히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악화된 현재 항공시장 여건상 일반 기업 인수보다는 기존 항공사 간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조만간 한국 항공사도 피바람이 불겠군요...
아무래도 심상치는 않아 보입니다.
제주항공은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최악은 아니고,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메인 항공사가 있어 버틸 여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티웨이 사정도 만만치는 않다는 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