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발 싱가포르 중거리 국제선 시장 가능성 확인
- 소형기 운영 실크에어 대신 중대형기 보유한 싱가포르항공 운항
- 제주항공, 좌석수 줄인 174석 B737 항공기로 수익 가능성 확인
싱가포르항공이 오늘(29일)부터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지난해 양국 간 항공협정을 통해 노선 개설에 합의해 실크에어가 올해 5월, 제주항공이 7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항공소식 부산 출발 중거리 싱가포르 노선, 5월 1일 실크에어 취항(2019/2/19)
항공소식 부산 출발 중거리 싱가포르 노선 개설된다(2018/8/4)
부산발 중거리 국제선이라는 기대 속에서도 비행거리가 약 4600km 이르고 비행시간도 6시간을 넘길 정도의 중거리 노선으로 항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B737 기종으로는 좌석수에 제한을 두어야 했던 만큼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3-5개월 지난 결과 부산-싱가포르 간의 국제선 수요 가능성을 확인했다. 162석 B737 기종을 띄웠던 실크에어는 탑승률이 80% 초반에서 시작해 80% 후반대에 이르렀다. 뉴클래스를 도입해 174석 B737 항공기를 운항했던 제주항공 역시 평균 80% 초중반 탑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항공 A330-300 기종
우려와는 달리 수요가 충분하고 탑승률이 지속 상승하자 실크에어 모기업이기도 한 싱가포르항공이 구원투수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 기재만 보유해 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는 실크에어 대신 싱가포르항공이 중대형 항공기를 투입하고 실크에어는 공동운항 형태로 참여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항공은 오늘(29일)부터 285석 A330-300 항공기(비즈니스 30석, 이코노미 255석)를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투입, 실크에어 대비 70% 이상 공급석이 늘어나 싱가포르 여행이 한층 여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부산-싱가포르를 운항 중인 제주항공은 공급석이 늘어난 B737 MAX 항공기가 도입될 2022년까지는 현재의 174석 항공기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 제주항공과 함께 운수권을 확보했던 이스타항공은 B737 MAX(189석) 기종을 보유하고 있어 비행 재개가 예상되는 내년 초부터는 싱가포르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