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비시 개발 항공기 100대 주문 취소
- 개발 지연과 함께 북미 시장에 맞지 않는 기종 이유
일본 미쓰비시가 개발 중인 제트 여객기 스페이스제트 일정이 지연되는 것과 함께 주문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이스제트(구 MRJ) 100대를 주문했던 미국 TSH(Trans States Holdings)가 해당 항공기가 실제 북미에서 운항하기에 부적합한 이유로 그 구매 계약을 취소했다.
TSH가 주문을 취소한 결정적 이유는 주문 항공기 M90 기종이 최대 88석(복수 클래스 운용 시 81석)으로 미국 '스코프 클로스(Scope Clause, 지역항공사 기종 제한)' 제한에 걸려 지역항공사(Regional Carrier)용으로는 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9년 구매 계약 체결 당시에는 없었던 '스코프 클로스' 제한이 2012년 이후 현실화되면서 지역항공사용 항공기는 이 기준을 맞추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스페이스제트 M90
미쓰비시가 개발 중인 스페이스제트 M100 기종은 76석 기준을 맞출 수 있는 것으로 TSH가 이 기종으로 전환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스페이스제트의 개발이 거의 10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이 지연되고 있기는 하지만 주문자의 경영 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주문이 취소된 적은 있어도 그 외 이유로 대규모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쓰비시의 스페이스제트 항공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지금까지 스페이스제트 650여 대(옵션 300대 포함) 항공기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약 150대 주문이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