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카카오, 사업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 모바일 환경에서 항공권 검색, 결제, 탑승 등 전반적 서비스 개선 추진
• 신임 조원태 회장 등장 후 대한항공에 상당한 변화 움직임 일고 있어

국내 제1항공사 대한항공과 모바일 선두주자 카카오가 손을 잡았다.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5일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모바일 환경 개선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강화, 멤버십,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플랫폼, 핀테크, 커머스, 콘텐츠,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환경과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항공권 검색, 결제, 체크인, 탑승에 이르는 전 과정이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대한항공 스케줄을 검색하고 항공권을 구입해 결제까지 가능해질 수 있다.

또한 카카오가 가진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서비스 등 대한항공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고,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항공업무 전반에 걸쳐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합께 추진될 예정이다.

양해각서 체결식에 양사 사장, 부사장이 모두 참석하면서 이번 양사 협력이 가지는 중요성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서비스 현장에서의 품질 개선은 물론이거니와 마케팅 분야에서도 더 이상 IT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대한항공 움직임은 신임 조원태 회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선친의 영향을 받아 평소에도 IT, 디지털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장 자유화 등 취임하자 마자 그룹 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조원태 회장은 자신이 잘 알고 관심이 높은 시스템 분야에도 IT 등을 통해 또 다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