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 인근 항공기 추락 사고, 미사일 피격 의심되는 상황
- 오작동 등 문제라면 더욱 큰 위험성, 유럽 항공사들 테헤란 운항편 속속 중단
유럽 항공사들이 이란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거나 이란 영공을 회피해 운항한다.
스웨덴 항공교통국은 10일, 스웨덴과 이란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란 테헤란 부근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을 둘러싼 안전 불확실성 등의 문제로 스웨덴과 이란 간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킨 것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도 테헤란행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이란, 이라크 영공을 회피해 운항하는 조치를 속속 취하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테헤란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20일까지 모두 취소했다. 전날 프랑크푸르트공항을 출발했던 테헤란행 항공기는 이륙 한 시간 만에 급히 회항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빈을 출발해 소피아를 경유해 테헤란으로 향하던 오스트리아항공 여객기도 도중에 소피아로 되돌아왔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유럽 항공사들에 대해 이란과 이라크 영공을 회피해 운항하도록 지시한 상태였으며 테헤란에서 항공기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항공들은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테헤란행 항공기 운항을 속속 중단하고 있는 것이다.
8일,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공항을 이륙했던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었다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고의에 의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면서 테헤란을 오가는 항공사들에게 그 위기감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스템 등 오작동의 문제라면 이란과 이해관계가 없는 국가 항공기들도 언제든 피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란은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미사일 피격설을 강력히 부인하며 항공기 기계적 결함이 추락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