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일본 노선 판매액 일부를 여행사와 나눈다
- 한일 갈등, 홍콩 시위 사태, 중국발 우한폐렴 등 여행업계 최악의 시기
- 대한항공 역시 적자 등 어려움 겪지만 중소 여행사 더욱 힘들다 판단
대한항공이 해외 여행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사들과 수익금 일부를 나눈다.
오늘(23일) 대한항공은 이달 28일부터 3월 말까지 자사와 계약 관계를 맺고 있는 약 800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일본 노선 판매액 가운데 약 3%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보통 항공업계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거의 이익을 포기한다고 봐도 되는 규모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며 대한항공 역시 한일 관계 악화, 홍콩 시위 사태, 그리고 최근 중국 우한발 폐렴 확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요 사업 파트너인 여행사의 어려움은 더 클 것이라고 판단한 조원태 회장의 제안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지난 달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1.6% 감소하며 판매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더 지속될 경우 생사기로 입장이 될 가능성도 크다. 중소 여행사들의 사정은 더욱 열악해 최근의 위기를 넘기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대부분 비상경영체제하에 있으며, 여전히 일본 노선 수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근에는 각각 2, 3단계로 그 시행 강도를 높이며 생존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 노선의 경우 한일 갈등으로 단체 여행객이 가장 큰 규모로 줄었다. 일본 안가기 등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개인 여행자보다 단체 여행의 경우 주변의 시선을 더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여행사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단체 패키지 여행 수요 부진은 그 사정을 더욱 큰 어려움으로 몰고 있다.
대한항공은 관계자는 '각 부문에서 상생 지원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며 함께 성장해 가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