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11명으로 늘어
-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에 이어 항공사에 여권 재확인 요구 등 강화
- 미국의 조치에 중국 강하게 반발, '과학적 이성적 대응' 요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미국은 자국 유입자를 막기 위해 방지 대책을 더욱 강화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최근 우한을 다녀온 남편과 그로부터 부인이 감염되는 등 캘리포니아 주에서 3명이 더 확인되었다.
앞서 미국은 자국 입국 최소 2주 안에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바 있다. 자국인이라고 하더라도 일부 지정된 공항으로만 입국 가능하고 자국인일지라도 후베이성을 다녀온 경우 2주 동안 격리된다.
여기에 다시 항공사로 하여금 반드시 승객이 최근 2주 안에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지 재확인하도록 요구했다. 필요할 경우 승객의 여권도 조사할 수 있고 세관 국경보호국과 협력 작업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미국의 조치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달 말 미국이 여행경보를 최고수준으로 격상할 때까지만 해도 '시의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인데 그쳤었지만 이번에는 작심하고 비난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우한 철수, 중국인 미국 입국금지 조치를 내 놓으며 공황 상태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내 독감 사망자가 1만 명에 이르렀다는 통계까지 제시하며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미국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사스나 메르스와 달리 전염성이 높은 독감처럼 확산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