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3자 연합 내세운 한진칼 이사진은 허수아비' 반발
- 대한항공 내부, 땅콩회항 일으키며 회사 이미지 망가뜨린 조현아에 대한 반발 심해
대한항공 노조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연합이 제안한 한진칼 이사진 관련하여 강력히 비난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항공 2만여 근로자 가운데 1만 명이 소속해 있는 일반 노조는 14일 성명을 통해 '3자 동맹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는 '항공업계의 기본도 모르거나 3자 동맹의 허수아비에 불과한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루어졌다'며 '자기들 마음대로 회사를 주물러 부실하게 만들고 직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자기들의 배만 채우려는 투기자본과 아직 자숙하며 깊이 반성해야 마땅한 조 전 부사장의 탐욕의 결합일 뿐'이라며 이들의 제안을 비난했다.
앞서 13일 조현아를 비롯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은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에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군을 제안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을 제외하고는 항공분야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들이고 2명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다.
대한항공 전직 임원 모임인 OB임원회는 항공사에 근무했다고 해서 경영 전문가는 아니라며 조현아 전 부사장의 수족으로 결국 대리인에 불과하고 땅콩회항 영향으로 대한항공과 한진칼 등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결국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반감은 대단히 거세다. 평상시 신경질적이고 거친 언행과 예측 불가한 경영 스타일로 반감이 큰 데다가, 결정적으로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망가뜨리며 5-6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후유증을 남게 한 '땅콩회항'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것이다.
철저하게 자숙하며 대한항공 발전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해도 부족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신 욕심을 채우려 대한항공에 집착할 경우 결국 망가지는 길로 갈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