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고정비용 급증
- 공항시설 사용료, 주기료 등은 이전보다 대폭 증가해 큰 부담
- 항공업계 정부 지원책으로 제시된 납부 유예는 실질 도움 안돼, 면제나 감면 필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항공사 매출은 거의 없지만 고정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를 띄우지 못하고 공항에 세워두면서 발생하는 주기료(Parking Fee)가 적지 않은 부담이다.
평상시에는 항공기를 늘 하늘에 띄우기 때문에 주기료가 크게 발생하지 않지만 항공기를 그라운드 시켜 놓아야 하는 현재는 매 30분 단위로 주기료가 부과되고 있다.
인천공항의 경우 초기 3시간까지는 주기료가 부과되지 않으나 그 이후에는 항공기 중량에 따라 30분 단위로 주기료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B737 항공기의 경우 최대이륙중량(약 80톤)을 기준으로 30분 당 118원이 부과되는데 하루(24시간) 약 40만 원 주기료로 계산된다.
주기료가 항공기 중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가장 무거운 A380 항공기의 경우에는 하루 약 250만 원 주기료를 지불해야 한다.
현재 국적 항공사들은 항공기(여객기) 대부분을 세워두고 있다는 전제 하에 계산하면 대한항공은 월간 약 60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6억 원 주기료 부담이 된다. 저비용항공사 부담도 적지는 않아 제주항공에게 월간 약 6억 원, 진에어 5억 원 주기료가 발생한다. (여객기 완전 중단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일부 항공기 운항에 따라 이보다는 다소 적은 규모 예상)
항공사 | 여객기 | 주기료/월 (최대) | 비고 |
---|---|---|---|
대한항공 | 156대 | 약 60억 원 | 다양한 기종 혼합 |
아시아나항공 | 75대 | 약 26억 원 | |
제주항공 | 46대 | 약 6억 2천만 원 | B737 |
진에어 | 26대 | 약 4억 9천만 원 | B737, B777 |
티웨이항공 | 26대 | 약 3억 5천만 원 | B737 |
에어부산 | 26대 | 약 4억 2천만 원 | A321 위주 |
이스타항공 | 23대 | 약 3억 1천만 원 | B737 |
에어서울 | 7대 | 약 1억 1천만 원 | A321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운항 중단에 따라 8개 국적 항공사가 부담해야 할 주기료는 월간 약 1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제시한 항공업계 지원 대책 가운데 공항시설 사용료 등의 납부 유예 등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납부 유예는 부담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항공업계는 정부에 대해 면제나 대폭 감면 등의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