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 속 재무상태 약한 항공사 무너지기 시작
- 각국 정부도 생존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금융지원 분위기
올해 초 전 세계를 패닉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결국 세계 항공산업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각국의 입국 제한으로 인한 글로벌 이동 급감,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항공수요가 급감하면서 세계 여객기 대부분 하늘이 아닌 지상에 그냥 멈춰서 있는 상태다.
이런 상태가 4월 말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세계 항공사 그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자력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상태다. IATA 등 항공업계에서는 각국 정부의 지원이 없는 한 상반기 중에 항공사 대부분 파산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레저 항공사 토마스쿡(Thomas cook)이 무너진데 이어 이달 초 알래스카 기반의 레이븐항공(Ravn Alaska)은 운항을 중단하고 직원 모두 해고하면서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유럽 장거리 저비용항공사 노르웨이전(Norwegian Airn Shuttle)은 스웨덴, 덴마크의 자회사 4개가 파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도 경영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호주 정부로부터의 금융지원마저 거절되자 자발적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호주 정부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지분 구조상 호주 이외 국가에서 보유한 지분이 90% 이상으로 대주주의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경영위기로 작년 12월 파산보호 상태에 있던 남아프리카항공(South African Airlines)은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거부당하자 4700여 직원 모두 해고하고 항공기 59대도 모두 매각, 반납할 예정이다. 남아공 당국은 부실 항공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차라리 정리하고 새로운 항공사를 설립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전 세계의 항공산업은 공멸 위기에 있다. 특히 이전부터 재무상황 등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았던 항공사들이 먼저 무너져 내리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부실기업 회생이 어려운데 절체절명의 위기 속이라면 더 어렵다고 보고 일부 정부가 금융지원을 주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도 지난 3월 LCC 지원 방침을 밝힐 당시 생존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했다고 한 바 있으며 어제 밝힌 대한항공 지원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등에 대한 정부 지원 역시 향후 항공산업 경쟁력은 물론 생존 가능성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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