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엠브레어 항공기 제작 합작사 설립 무산
- 보잉, '엠브레어 조건 충족 못했다', 엠브레어 '보잉 재정 문제' 주장
- 코로나19 사태로 향후 항공기 시장 불투명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과 브라질 엠브레어가 추진하던 새로운 제작사 설립이 결국 무산됐다.
캐나다 봄바디어가 세계 항공기 제작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가운데 브라질 엠브레어는 유럽 에어버스, 미국 보잉에 이은 3위 항공기 제작사다.
지난 2018년 보잉에 상업 항공기 부문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합작사(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보잉이 합작사 지분 80%(42억 달러)를 부담하고 가칭 '보잉 브라질'이라는 사명까지 알려진 상태였지만 최종 협상 시한(24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설립이 무산된 것이다.
보잉은 엠브레어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엠브레어는 보잉이 부담해야 할 지분 몫을 지불하지 않으려 부당하게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보잉을 비난했다.
보잉이 100인승 내외의 중소형 항공기를 생산하는 엠브레어와 합작사를 설립하려던 것은 경쟁사 에어버스가 캐나다 봄바디어 상용 항공기 CSeries(A220) 부문을 인수하면서 단번에 중소형 항공기 부문에까지 경쟁력을 넓히자 보잉으로서 이에 대항하는 방안으로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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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보잉이 지난해 B737 MAX 결함 문제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막대한 손실을 입고있는 데다, 올해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로 향후 불투명한 항공기 시장 전망이 합작사 설립 무산의 결정적인 이유로 보고 있다.
항공위키 B737 MAX 비행 중지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