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버스,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 개발 중단
•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기존 항공기 사업도 위기, 전기 비행기는 나중에

에어버스가 29일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항공기 동력으로 가능성을 요구받고 있는 '전기 엔진'은 소형 비행기 외 수송을 위한 상용 항공기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 것이다.

소형 비행기 수준에서 전기동력 엔진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십, 수백 명을 운송해야 하는 상용 항공기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뜻이다.

에어버스는 지난 2017년 그동안 개발해 오던 E-Fan 프로젝트를 확장해 E-Fax X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Fan X는 운송용 항공기에 전기 엔진과 일반 터보엔진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전기만으로 장거리, 안정적인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연합 2050년 환경비전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친환경 항공기 개발을 목표로 2021년 경 첫 시험 비행 계획까지 결정한 상태였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통적 항공기 제조 부문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새로운 항공기, 그것도 지금까지 없었던 전기라는 동력으로 구동되는 항공기 개발을 지속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 에어버스는 E-Fan X 개발을 중단한 것이다.

E-Fan X는 기존 BAe 146 기종에 터보 엔진 4개 가운데 하나를 지멘스 2700마력 전기 엔진으로 대신하는 형태였다. 전기 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다음 개발 기회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