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비행 기회 상실한 항공기 조종사들
- 아시아나항공, 승객 없이 빈 A380 항공기 띄워야 할 수도
- 시뮬레이터 없는 아시아나, 조종사 조종자격 유지 위해 공기비행 불가피 할 수도
아시아나항공이 빈 항공기를 띄워야 할 위기를 맞았다.
그것도 현존 최대 항공기라는 A380 기종이다.
이유는 조종사 비행자격 유지를 위한 훈련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선 운항이 거의 끊어져 조종사 역시 비행할 기회가 거의 사라졌다. 문제는 조종사는 일정 기간 동안 비행을 실시하지 않으면 해당 기종 조종자격을 상실하게 된다는 점이다.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90일 이내 해당 기종의 이착륙 경험이 3회 이상 있어야 조종자격 유지가 가능하다. 실제 비행기 이착륙이 아니어도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훈련으로도 조종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다른 기종과는 달리 A380 항공기 자체적인 시뮬레이터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태국 방콕의 항공훈련센터에서 시뮬레이터 훈련을 실시해 왔다.1)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태국이 국제선 항공편 이착륙을 금지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이 이동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화물기 등을 통해 입국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에 준하는 동선을 유지해 일반인들과 접촉하지 않는 조건을 달아 태국 정부에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이 방법이 불가능할 경우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A380 항공기 공기비행(Ferry Flight) 등을 이용해 조종사 훈련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공기비행에 따른 착륙료 등은 면제해 줄 방침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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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A380 항공기종 시뮬레이터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