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1분기 사상 최대 규모 638억 원(개별재무) 손실 기록
-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편 90% 이상 폭감
- 문제는 2분기 실적은 더욱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
제주항공의 1분기 실적은 절망 수준을 기록했다.
오늘(8일) 제주항공은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결과는 시장에서 예상한 대로 대규모 손실로 나타났다. (개별재무 기준) 매출은 2,2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사상 최대1) 638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전체적인 당기순실적 역시 99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2)
원인은 1월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다.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나라,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남미, 호주 등 전 세계를 휩쓸며 글로벌 이동을 멈춰세웠다.
각국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사실상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어려워진 것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 항공사 국제선 운항은 90% 이상 사라져 버렸다.
제주항공 | 2019년 1Q | 2020년 1Q | 증감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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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 3,913 | 2,281 | -41.7% | |
영업손익 | 578 | -638 | - | 적자 전환 |
당기순손익 | 427 | -995 | - | 적자 전환 |
항공기가 멈춰서면서 매출은 절벽 상태를 맞은 가운데 항공기 리스료, 인건비 등 막대한 고정비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항공업계 실적 악화는 제주항공만의 것이 아니다. 이번 주에서 다음 주에 걸쳐 줄줄이 발표될 1분기 실적은 꺼내들기가 겁이 날 정도다. 저비용항공사 뿐만 아니라 작년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거뒀던 1위 항공사 대한항공 역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2분기에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1분기에는 그나마 2월 초중순까지 항공기 운항이 가능했었지만 3월 들어서 90% 이상 사라져버린 국제선 운항은 5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지금 항공업계에는 어떻게 하든 붕괴만은 면해야 한다는 절박함만 남아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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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정상궤도에 오른 2010년 이후 사상 최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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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재무 기준으로는 매출 2,292억 원, 영업적자 657억 원, 당기순손실 1,014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