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웨스트, 코로나19 사태 속 현금 확보 위해 항공기 매각 후 재리스
- 우리나라 항공사 경우 이미 임차 비중이 커서 활용하기 어려운 방식
세계 최대 저비용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항공기 20대를 매각하고 리스하는 형태로 현금 확보에 나섰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B737-800 기종 10대, B737 MAX 8 10대 등 20대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순 매각 처분이 아니라 다시 리스 형태로 전환하는 것으로 항공기 운용 규모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번 매각 후 재리스(리스백, Sale and Leaseback) 방식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8억 1500만 달러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런 리스백(Leaseback) 방식은 911 테러나 우리나라 IMF 경제 위기 시절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사용했던 방식으로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지만, 당장 필요한 운용 현금을 확보하면서도 항공기 운용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현재 B737 항공기를 단일 기종으로 742대 운용 중이다. 그 가운데 622대는 실제 자산으로 보유한 것이며 리스(임차)로 운용 중인 항공기는 120대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이미 미국 정부로부터 32억 달러 금융 지원을 확보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대비 추가 자구책으로 항공기를 매각하며 현금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업계도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처럼 매각 후 재리스 형태로 자금을 확보할 만한 곳은 대한항공 뿐이다. 저비용항공사은 보유 항공기 대부분이 리스인 것은 물론이고 아시아나항공 조차도 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65% 정도여서 '매각 후 리스' 방안을 동원하기에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항공사 | 구매 | 임차구매 | 임차 | 임차기 비율 |
---|---|---|---|---|
대한항공 | 60 | 76 | 30 | 18% |
아시아나항공 | 9 | 20 | 55 | 65% |
제주항공 | 2 | 1 | 42 | 96% |
진에어 | 28 | 100% | ||
티웨이항공 | 1 | 27 | 100% | |
에어부산 | 27 | 100% | ||
이스타항공 | 18 | 100% | ||
에어서울 | 7 | 100% | ||
플라이강원 | 3 | 100% | ||
에어로케이 | 1 | 100% | ||
에어인천 | 1 |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