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년 역사를 가진 남미 아비앙카, 파산보호 신청
- 코로나19 파고 넘지 못하며 대형 항공사들도 잇달아 무너져
세계에서 두 번째 오래된 항공사 아비앙카(Avianca)도 코로나에 무너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비앙카는 10일 미국 뉴욕 남부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되면 파산 위기에 있는 기업은 채무 이행을 일정 기간 멈출 수 있어 파산을 면할 수는 있지만 법적인 관리하에 회생을 위한 자산 매각, 구조 조정 등이 이루어지는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간다.
아비앙카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여객기가 완전히 멈춰 섰으며 회복되는 시기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파산을 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파산보호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아비앙카도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거의 멈추면서 매출은 80% 이상 감소, 직원들은 대부분 무급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앙카 B787
아비앙카는 1919년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항공사로 남미에서는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경영상태는 그리 견실하지 못했다. 2019년 기준 재무제표 상 부채는 49억 달러(약 6조 원)에 이르러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을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였다.
항공위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
호주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지난달 경영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아비앙카도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는 등 대형 항공사들도 잇달아 코로나19 파고에 무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