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 매출 25% 감소, 2,920억 원 영업적자
- 인수 예정자 HDC현대산업개발, 최종 주식 취득을 무기한 연기
- 인수 결정 당시 대비 기업가치 절반 이하로 하락, 급증 천문학적 부채 등 매각 전망 불투명
매각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성적은 예상대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공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연결재무 기준) 지난 1분기 2,920억 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조 2,937억 원에 머물렀으며 당기순손익은 6,833억 원으로 전기 대비 손실폭이 대폭 증가했다.
구분 | 2019년 1Q | 2020년 1Q | 증감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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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 1조 7,232 | 1조 2,937 | - 25% | |
영업손익 | 72 | - 2,920 | 적자 전환 | |
당기순손익 | - 892 | - 6,833 | 손실폭 확대 |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최악의 업황으로 항공업계의 실적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데 있다. 1분기에는 그나마 초반 정상적으로 운항하다가 도중 폭감한 것이지만 4월 이후 현재도 코로나19 사태는 확산일로에 있어 여객기 운항은 90% 이상 감소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화물 운송으로 그나마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보니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절차를 완주할 것인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작년 말 인수를 결정했을 때와는 180도 바뀐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시가 총액이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했던 인수 금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본래의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기업을 사는 셈이다. 거기에다 막대한 부채, 정부·금융권으로부터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등 앞으로 갚아야 할 빚이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달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마지막 단계인 주식 취득 예정일이었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