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미레이트, 8대 잔여 A380 항공기 주문 가운데 5대 취소 추진
•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제작 중인 항공기는 어쩔 수 없다해도 나머지는 취소

에미레이트항공이 A380 항공기 잔여 주문 가운데 5대의 취소를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A380 항공기를 가장 많이 보유·운용하고 있는 에미레이트항공은 현재 A380 기종을 115대나 보유하고 있다.

A380 기종이 에미레이트항공의 성장 주역 가운데 하나였지만 올초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광풍은 그 기반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 

대부분 항공기가 그라운드 되었고 항공시장이 회복된다 하더라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A380 기종의 활용성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에미레이트항공는 이미 보유 115대 가운데 40% 이상 퇴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아직 제작되지 않는 잔여 주문에도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인도될 A380 항공기 8대 가운데 5대는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3대는 이미 제작을 완료했거나 제작 중에 있기 때문에 취소하기 어렵다.

현재 시장에서 초대형 항공기의 미래는 어둡다. 그래서 A380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는 항공사들 대부분은 202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퇴출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지금, 항공시장이 회복된다 하더라도 그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는 A380 항공기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