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프트한자 퇴출 A380 항공기 첫 번째 기체, 스페인 비행기 무덤으로 이동
- 2022년부터 퇴출 예정이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해체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루프트한자는 이달 초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A380 항공기 14대 가운데 6대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자사 네트워크 전략상 초대형 항공기 필요성이 급감하면서 A380 기종 퇴출을 결정한 것이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6대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킬 예정이며 나머지 8대도 2023년 이후부터 방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28일, 루프트한자는 퇴출시키기로 한 A380 첫 번째 항공기를 스페인 테루엘(Teruel)로 보냈다. 테루엘은 비행기 무덤(Airplane Graveyard)으로 불리는 곳으로 항공기 보관은 물론 해체 작업도 이루어지는 곳이다.
스페인 테루엘 비행장 (비행기 무덤)
28일 스페인 비행기 무덤으로 이동한 루프트한자 A380(D-AIMG)
루프트한자는 A380 퇴출 시기를 2022년부터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보관 목적으로 이곳 테루엘로 옮긴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미 퇴출한 A340 항공기 가운데 7대가 이곳 테루엘에서 해체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옮긴 A380 항공기 역시 해체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특히 현재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 수요가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운용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2022년까지 기다려야 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계속 보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석이 많다.
이번에 테루엘로 이동한 루프트한자 A380 기체(D-AIMG)는 지난 3월 11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독일 뮌헨으로 비행한 것이 마지막 상용 운항이었다.
한편 에어프랑스도 보유 A380 항공기 10대 가운데 이미 한 대를 퇴출시킨 가운데 나머지도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퇴출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5대를 이곳 테루엘로 보내 당분간 보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