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탈리아, 파산 후 매각 불발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직격
- 매각 가능성 사라지면서 국유화 선택, 새로운 사명 Alitalia-Tai로 변경
이탈리아 항공사인 알리탈리아(Alitalia)가 국영화되어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2017년 파산 보호 상태에 들어간 이후 매각을 진행해 왔지만 모두 불발된 데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매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국유화 계획을 밝힌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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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는 6월 29일, 기존 알리탈리아를 인수해 국영화하면서 사명 변경, 새로운 경영자 선임 등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시켰다. 30억 유로 예산을 투입하고 현재 100대 규모 항공기를 가진 새로운 국영 항공사가 탄생한 것이다.
최근까지 알리탈리아 비즈니스 담당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해 왔던 에미레이트항공 출신 Fabio Lazzerini를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 또한 항공사 공식 명칭도 Alitalina-Sai(Alitalia - Società Aerea Italiana)에서 Alitalia-Tai로 변경했다.
새롭게 출범한 국영 항공사 알리탈리아에 대해 정부는 2023년 흑자 달성을 위해 항공기 규모 축소와 함께 약 4~5천 명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거 유럽연합 경쟁위원장은 새로운 국영 항공사 알리탈리아에 대해 국가 지원 자격을 갖추려면 과거의 것과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완전히 새로운 사업인지에 대해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알리탈리아는 이달부터 로마, 밀라노에서 암스테르담, 파리 등 유럽내 주요 도시와 미국 보스턴을 연결하는 노선 재개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의 알리탈리아는 지난 2009년 설립된 Alitalia - Compagnia Aerea Italiana S.p.A에서 시작된 것으로 1946년 설립됐던 이전 알리탈리아(Alitalia - Linee Aeree Italiane)는 2018년으로 경영을 마감했다. 이후 2015년 Alitalia - Società Aerea Italiana를 거쳐 이번 국영 항공사 Alitalia-Tai로 이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