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탐항공 그룹 최대인 라탐 브라질마저 파산보호 신청
- 사실상 그룹 전체가 파산보호 하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 아냐
남미 최대 항공사 라탐항공의 계열사들이 잇달아 파산보호에 들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라탐항공의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및 미국 사업부가 파산보호를 신청한데 이어 이달 라탐 브라질도 미국 파산보호법(챕터 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렇게 되면서 라탐항공 그룹 산하 항공사 가운데 아르헨티나, 파라과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파산보호 아래 들어갔다. 사실 지난 5월 다른 계열사들의 파산보호 당시에도 라탐 브라질의 파산보호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룹 내 주력 항공사였다는 점에서 5월 당시에는 제외됐었다.
라탐 브라질의 파산보호 신청은 라탐항공 그룹 전체가 무너진 것과 다름없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최대 규모(항공기 163대)를 자랑하는 대표 항공사였기 때문이다. 아직 파산보호 신청을 하지 않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계열사 모두 합쳐도 운용 항공기는 20대 내외에 불과하다.
날지 못하고 그라운드 된 항공기
라탐항공은 지난 2012년 칠레 LAN항공과 브라질 TAM항공이 합병 후 칠레, 브라질 외에도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페루 등에 계열사를 확대하며 남미 최대 항공그룹으로 성장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 파산보호 처지에 놓이게 됐다.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일단 항공기 운항은 지속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요가 급감했으나 운행 가능한 노선에서는 비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라탐 브라질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과 동시에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조달 계획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승인되는 대로 확보, 집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돌발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항공사들의 도산, 파산보호 등이 이어지며 산업 기반 자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