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조종사 면허 30%가 자격 부족하거나 무면허
- 미국, 파키스탄항공 자국 취항 금지
- 말레이시아, 베트남은 자국 항공사의 파키스탄 출신 조종사 비행 중지
- 유럽 역시 파키스탄 항공사 취항 금지하고 타 항공사에 대해서도 파키스탄 출신 조종사 비행 중지 권고
미국이 파키스탄항공에 대해 미국 취항을 금지시켰다.
파키스탄 당국으로부터 발급 받은 조종사 면허 가운데 30%가 부적합하다는 파키스탄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미 교통부는 '파키스탄 조종사의 약 30%가 국제기준에 따른 면허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 운항을 금지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발생한 파키스탄항공 추락 사고 관련한 중간 보고에서 파키스탄 항공당국이 그동안 조사해온 조종사 자격 문제 관련해서 최대 40%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히며 전 세계 항공업계에 큰 충격을 일으켰다. 대리 시험 등 부정한 방법을 통해 자격을 확보했다는 것이었다.
파키스타항공 8303편 추락 사고
이와 관련해 베트남은 자국 항공사의 파키스탄 출신 조종사의 비행을 전면 중지시켰고, 말레이시아 역시 같은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유럽연합은 파키스탄 항공사의 유럽 지역 취항을 6개월 금지한 것은 물론 유럽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도 파키스탄 출신 조종사의 비행 중단을 권고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조종사 28명을 1차로 해고하도록 했고,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도운 항공청 공무원 5명을 정직 처분했다. 지금은 세계 일류 항공사로 성장한 에미레이트항공이 1985년 설립될 당시 파키스탄항공으로부터 조종사, 기술자 등을 지원받을 정도로 아시아권 선진 항공 국가였던 파키스탄이 1990년대 이후 쇄락하면서 항공 안전마저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