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캠코 프로그램으로 매각 가능성 희박
- 서울시 공원화 계획 철회하지 않는한 해당 물건 재매각 가능성 없기 때문
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 지원을 위해 가동에 들어간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 1순위로 꼽혔던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캠코에 기업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 수혈이 가능한 상황이 되자 1순위로 떠올랐던 물건이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와 보유 항공기였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다.
캠코는 최근 매입제외 기업자산 대상으로 △물건상의 하자나 법률상의 하자가 심각한 부동산 △법령에 따른 처분 또는 이용 제한 등의 사유로 향후 매각이나 개발이 곤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등 5가지 항목을 공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는 매입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가 이 부지를 공원화하겠다고 공표하고 추진하고 있는 이상 이 부지가 다시 다른 곳으로 재매각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도 캠코의 계획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설사 캠코가 송현동 부지를 매입한다고 해도 협의 대상자가 대한항공에서 캠코로 바뀔 뿐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캠코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를 매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서울시는 당초 이달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받아 다음달 공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박원순 전 시장의 유고로 이 일정은 다소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