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1506억 원 규모 유상증자 성공
• 구주주 청약에 이어 실권주 일반 투자자 청약 80:1 경쟁률

제주항공 유상증자가 흥행에 성공했다.

오늘 제주항공은 18~19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유상증자 청약에 대거 자금이 몰리면서 약 80: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약은 지난 12~13일에 실시한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에서 남은 실권주 120만 주에 대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이었다. 당초 주주였던 제주도가 계획 대비 절반 정도만 청약에 참여하면서 다소 우려됐지만 대주주인 AK홀딩스는 배정된 분량을 전량 소화하면서 90% 가량 소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타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제주항공도 국제선 여객 수요가 끊겼고 매출은 절벽으로 추락했다. 매월 항공기 리스비, 공항 시설사용료 등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급증해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1816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면서 예정되어 있던 정부로부터의 지원이 취소되면서 심화된 자금 위기 해소를 위해 제주항공은 유상증자를 진행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