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 유대교 기내식 생산 사업 개시
- 이스라엘과 UAE 국교 정상화와 함께 중동 평화 분위기 반영
얼마 전 중동 지역에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이스라엘과 이슬람 국가 아랍에미레이트연합과의 국교를 맺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루어진 이 수교는 이집트(1980년), 요르단(1994년)에 이어 26년 만에 아랍 국가와 맺는 국교 정상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달 31일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 엘알(El Al)이 양국간 첫 민간 상용 비행편이 운항했다. 그것도 아랍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해 비행한 것으로 또 다른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이런 양국간의 우호 관계 형성은 항공업계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Emirates)가 유대교 기내식인 코셔(Kosher)를 직접 생산하기로 했다.
특별 기내식 가운데 하나인 코셔밀(Kosher Meal)은 유대교 전통에 따라 만들어진 음식으로 그동안 에미레이트는 다른 기내식 회사에 외주를 주어 공급받아왔지만 직접 코셔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 기반을 갖추기로 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Kosher Arabia라는 합작 사업을 통해 2021년 1월부터 전 세계 100개 이상 항공사에 코셔밀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람 전통이 강한 UAE 항공사가 단순히 유대교 음식을 서비스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생산까지 확대한 것은 항공업계는 물론 지역 정세에 평화적 무드 조성에도 도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