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 체불에 이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플라이강원
- 코로나19 사태로 채 날아보지도 못한 신생 항공사 최악의 상황
신생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제대로 날아보기도 전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플라이강원은 이달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달에는 직원의 2/3 규모가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선 일부를 운행하는 상황 고려 전체 240명 가운데 필수인력 80여 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이 무급휴직 대상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힘겹게 버텨오다가 국내선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회복됐다 싶었지만 8월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기존 예약분이 대거 취소되었고, 매달 항공기 리스비에 인건비 등이 장기간 고정적으로 지출되면서 운영자금이 거의 바닥나 버렸다.
조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본인을 포함한 임원 9명 전원 이달 중 사임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신규 투자 유치 등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의 매각설 보도에 대해서는 '인수 제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격적으로 도입한 항공기도 어려움 가중시켜
작년 3월 함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획득했던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역시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운항증명 발급이 지연되거나 항공기 도입이 늦어지면서 실제 상용 비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년 반 가까이 수익 없이 자본금만 까먹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항공사들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직 한 번도 정상궤도에 올라보지 못한 이들 신생 항공사 가운데 일부는 올해를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