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 속 날지 못하는 그라운드 항공기 급증
- 불황에 허덕이는 항공산업이자만 항공기 보관, 정비 유지 사업은 호황 중
코로나19 사태 속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부문 중 하나가 항공업계다.
바이러스 자국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며 글로벌 이동 제한이 생겼고 이로 인해 항공사들의 국제선 항공 노선은 거의 멈춰 선 상태다.
그러나 빛과 어둠이 자연의 원리인 것처럼 침체 속 항공업계에도 호황인 곳이 있다. 일명 비행기 무덤이라고 불리는 항공기 보관 산업이다.
코로나19 사태 속 항공사들은 유휴 항공기를 장기간 보관 가능한 장소로 보내기 시작했다. 습기가 적어 건조한 사막 지역이 장기간 보관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여겨지는 가운데, 호주 비행기 보관소인 앨리스 스피링스에도 날지 못하는 항공기가 몰려들고 있다.
앨리스 스프링스 비행기 무덤
호주 항공 당국에 의하면 앨리스 스프링스의 보관 능력은 동시에 최대 100대 가량이다. 평균적으로 앨리스 스피링스에 보관됐던 항공기가 20대 이상인 경우가 드물었지만 7월 50대까지 증가하더니 현재는 빈 공간을 찾기 어렵게 됐다.
이곳을 이용하는 항공사는 캐세이퍼시픽, 세부퍼시픽, 캐세이드래곤, 피지항공,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싱가포르항공, 실크에어, 스쿠트 등이 있다.
현재 앨리스 스프링스를 운영하고 있는 APAS(Asia Pacific Aircraft Storage)는 보관 장소를 증설하고 있다. 조만간 35만 평방미터 부지를 조성해 확대하면 최대 200대 항공기를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콴타스항공 등은 항공기를 호주가 아닌 데이비드 몬탄 등의 미국 항공기 보관소로 이동시키는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비행기 보관 산업은 호황을 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