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 대한항공 내년 8559억 원 흑자 전망
- 견고한 화물 사업 인프라와 계절적 성수기, 백신 개발 등으로 내년 화물 시장 낙관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한항공이 내년 8559억 원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화물 운임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데다가 연말 혹은 내년 초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약이 가능해질 경우 화물 운임이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서도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76억 원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평소 같으면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이었겠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전 세계 거의 대부분 항공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발군의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항공위키 코로나19 사태와 항공업계에 대한 금융지원
항공위키 코로나19 사태와 항공사 파산 현황
여객 매출은 87%나 줄었지만 화물 사업은 호황을 이뤄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해 1조 원을 넘어섰다. 화물 운임 호조에 이어 화물 수송량 역시 전년 대비 20% 증가해 탑재율이 82.3%로 사실상 거의 만선이었다.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거두었을 때만 해도 결정적으로 영향을 줬던 화물 운임 단가가 3분기에는 하락세로 전환해 전년 수준으로 되돌아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5월부터 하락하던 화물 운임이 8월에 멈춰서면서 전년 대비 62.3%나 높은 수준이 유지되었다.
화물 수송 특성상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한데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산되면서 백신이나 치료약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졌고,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IATA는 코로나19 백신 수송에 B747 화물기 8천여 대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화물 수송은 내년에도 호황 국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백신 수송 등에 있어서도 대형 화물 전용기를 기반으로 T/F를 구성해 만반의 수송 준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