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웨스트항공,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분기 단위 흑자를 기록한 미국 항공사
- 전년 동기 대비 배출 52% 감소했지만 작년 2~4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피 1.16달러 순이익 기록
- 하지만 정부 지원금 없었다면 10억 달러 손실
미국 저비용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2021년 1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항공사로서 2020년 초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기 단위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사우스웨스트가 처음이다.1)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객 수요가 급감하고 항공편이 사라지면서 전 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적자 늪에 빠졌다. 대한항공, 중화항공 정도가 강력한 화물 수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겨우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 세계 모든 항공사들에게 2020년 적자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고 파산을 면하는 것을 다행으로 여길 정도가 됐다.
백신 접종과 함께 2월 이후 되살아나기 시작한 미국 국내 여행 수요가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흑자를 거둔 밑바탕이 됐다. 비록 2020년 1분기 매출(42.3억 달러)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불과한 매출 20.5억 달러에 그쳤지만 영업이익 1.99억 달러, 순이익은 1.16억 달러를 기록하며 완전하게 적자 늪에서 벗어났다.
코로나 팬데믹 속 거리두기 좌석 배정, 사우스웨스트항공
하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흑자는 정부 지원금이 바탕이 됐다. 정부 지원금이 없었더라면 지난 1분기 손실액은 10억 달러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항공사들이 모두 파산 위기에 몰렸고 항공사들이 인력 구조조정 등의 움직임이 보이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거액의 지원금을 항공업계에 투입했다. 항공사들이 인력을 해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제공된 이 지원금 덕분에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1분기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1분기 실적이 높이 평가되는 이유는 다른 여타 항공사들처럼 화물 사업을 벌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등 극히 일부 글로벌 항공사가 이익을 거둔 배경에 화물이 절대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우스웨스트항공가 거둔 성과는 그들이 가진 경쟁력을 짐작하게 한다.
올해 미국 국내 항공 여객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현금 흐름은 3월부터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현재의 예약 추세와 비용 예측을 바탕으로 올해 6월까지는 손익분기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분기에 총 1422만 명 승객을 수송했으며 64.3% 탑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