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티하드, 에어세이셸 지분 40% 단돈 1달러에 세이셸 정부에 매각
- 외국 항공사 지분 매입을 통해 급격히 네트워크와 사세를 확장했던 에티하드 전략 실패로 끝나
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이 보유하고 있던 에어세이셸 지분 40%를 단돈 1달러에 세이셸 정부에 매각하며 경영권을 넘겼다.
에티하드는 에어세이셸 지분 포기(?)와 함께 에어세이셸에 대한 전체 부채 7230만 달러 가운데 79%를 탕감했다.
세계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파산 위기를 겪는 가운데 에티하드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하지만 에티하드의 외국 항공사 지분 매각은 단순히 코로나19 영향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에티하드는 그동안 해외 항공사 지분 매입과 경영 참여를 통한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펼치며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에티하드 이쿼티라는 일종의 항공동맹체를 주도적으로 만들며 항공업계에 무시못할 영향력을 끼쳐왔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전략은 실패로 끝나고 있다. 에어세이셸 지분 매각 역시 이 연장선이다.
에어세이셸 경영에 참여했지만 실패로 물러나는 에티하드
대규모 지분을 매입해 최대 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던 알리탈리아, 에어베를린,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제트에어웨이즈 등은 연이어 파산했으며 다윈한공, 에어세르비아 등의 지분은 각각 매각해 버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2012년 지분 매입과 함께 2500만 달러 자금을 제공하며 투자한 에어세이셸마저 매각하면서 보유한 외국 항공사 지분은 소수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에어링구스(4.1%)만 남게 되었다. 이 정도면 에티하드는 손대는 항공사마다 파산 또는 경영 위기를 겪게 한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불려도 지나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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