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1분기 1016억(단일재무 기준으로는 1245억) 영업이익 거두며 4분기 연속 흑자
- 매출 25%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 코로나19 사태 속 발빠르게 화물 사업 확장한 전략, 올해 화물 전략 더욱 강화
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오늘(14일)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 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한 1조 7925억 원에 머물렀지만, 전년 동기 909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손익 부분은 1016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금융계에서 예상했던 800-900억 원 흑자를 뛰어넘는 규모다. 단일재무 기준으로 1245억 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계열 및 자회사의 손실이 추가되면서 연결재무 상으로 영업이익 규모는 이보다 다소 적은 1016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순손익 부문에서는 561억 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7368억 원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대폭 개선된 수치를 보여주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해 2분기부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연속 4분기 흑자 기록이라는 믿기 어려운 실적을 냈다.
구분 | 2020 1Q | 2021 1Q | 비고 |
---|---|---|---|
매출 | 2조 3,812억 | 1조 7,925억 | - 24.7% |
영업손익 | - 909억 | 1,016억 | 흑자 전환 |
당기순손익 | - 7,368억 | - 561억 | 손실폭 감소 |
1분기 흑자의 일등, 아니 특등 공신은 역시 화물사업이다.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두 배 이상 늘어난 폭발적 증가세를 보여주었다.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 운항이 감소하며 화물 수송 공급이 줄어들자 오히려 대한항공 화물 수송량은 증가했고 화물 운임 역시 두 배 내외로 급등하며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 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여행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항공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대한항공은 발빠르게 화물 사업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면서 오히려 지난 해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가 더욱 악화되었고 아무리 대한항공이라고 해도 하반기엔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대한항공은 3·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2021년 1분기에도 여전히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항공 여행 산업이 다소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고 국가마다 백신여권, 트래블버블 등의 대책을 이용해 국경을 열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시적인 회복 시점이 언제일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기댈 수 있는 동아줄은 여전히 화물 뿐이다. 최근 4-5월 화물 운임이 급등한 상황이어서 2분기 예상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대한항공은 23대 전용 화물기는 물론 객실 좌석을 탈거한 B777-300ER 항공기 10대에 객실에 화물을 탑재하거나 벨리카고를 통해 수송하는 화물 수송 경쟁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오랜기간 쌓아온 화물 영업 네트워크 등은 코로나19 속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보니 현재 좌석 장탈한 항공기 B777 10대, 2분기에 A330 6대를 추가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CSB를 장착하는 항공기는 현재 B777 2대인데 2분기에 B747-8i 한 대 추가 예정이라고 하니 화물 수송 공급 능력은 더 강력해지겠네요.
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21/05/2021년-1분기-실적-IR-자료.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