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거리 A330 여객기 6대 좌석 모두 탈거하고 벨리카고로 화물 수송
• 270여개 좌석 모두 들어내 항공기 무게 약 10톤 가량 감소 ·· 더 멀리 날고 연료 소모 줄어

대한항공이 A330 항공기 6대에서 좌석을 모두 들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강력한 화물 경쟁력으로 흑자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항공이 이달부터는 중형 여객기 A330 기종을 북미 동부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에 화물 수송을 위해 투입하고 있다. 비행거리가 장거리 기종에 비해 다소 짧아 앵커리지를 중간 경유지로 삼아 운항하고 있다.

이 노선에 투입하는 중형급 여객기 A330 기종은 화물기로 개조하지 않았다. 여객기 화물칸만 이용하는 벨리카고 수송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중거리 항속거리를 가진 A330 여객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좌석을 모두 들어냈다. 항공기 무게를 줄이면 그만큼 항공기는 멀리 날 수 있고 연료 소모도 적다.

여객기 이코노미클래스 좌석 하나 무게가 대략 약 80파운드(약 36kg) 내외라고 가정할 때 대한항공이 운용하는 A330 여객기에서 좌석 270여개를 들어내면 약 10톤 내외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 A330 여객기

대한항공은 현재 전용 화물기 23대와 B777 여객기 10대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용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A330 여객기 6대에서 좌석을 모두 탈거하고 화물 수송에 투입했다. 또한 CSB(카고시트백)를 장착해 화물 수송에 투입한 항공기는 현재 B777 2대이며 B747-8i도 한 대 더 추가하며 화물 수송력을 더욱 극대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에 1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세계 거의 모든 항공사들이 막대한 규모의 적자 늪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강력한 화물 경쟁력에 코로나 시대에도 다양한 화물 전략을 발빠르게 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