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항공당국, 비행안전 저해하는 기내 난동에 엄격한 법 집행
- 이달 들어서만 6명에게 1만 달러 이상 벌금 부과
미국 항공당국이 기내에서의 소란, 난동 등 비행 안전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올해 1월 연방항공청(FAA)은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기내 소란, 난동(Unruly) 등 연방법 금지 행위에 대해 엄격한 법집행을 예고한 바 있다.
이달 들어 FAA는 항공 승무원에 대한 폭력, 협박 등의 문제를 일으킨 승객들에 대해 연이어 1만 달러 이상 벌금을 부과했다.
2020년 12월 23일, 호놀룰루발 시애틀행 델타항공에서 한 남성 승객이 조종실 문을 열려는 시도에 승무원이 제지하자 이를 거부하며 승무원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다른 승객들의 도움으로 플라스틱 수갑을 채웠지만 어느새 이를 풀고 동일 승무원을 다시 폭행했다. 이 남성에게는 52,500달러 벌금이 부과됐다.
비행 안전 저해하는 기내 난동
올해 2월 7일, 도미니카를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던 제트블루 여객기에서 한 여성은 마스크를 착용을 안내한 승무원에게 술병과 음식을 던지고 폭언을 퍼부었다. 이 여성 승객에게는 32,750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2020년 1월 1일, 피닉스발 시카고행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앞좌석을 손으로 두드리고 누군가를 죽이겠다고 하고 폭탄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항공기는 인근 오클라호마에 비상착륙했으며 이 남성은 경찰에 구속되어 27,000달러의 벌금을 내게 되었다.
지난 2월에는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 벌어진 실랑이에서 델타항공 승무원 얼굴을 때린 승객에게 27,500달러, 4월에는 아이티발 보스턴행 제트블루 여객기에서 술을 마시고 문제 행동을 일으킨 승객 2명에게 31,750달러, 16,750달러 벌금을 각각 부과했다.
며칠 전 사우스웨스트항공 승무원 이빨 두 개나 부러뜨린 여성에게도 엄청난 벌금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