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항공 CEO, 에어버스 항공기 더 이상 주문 안해
- 심지어 앞으로 도입할 50여대 에어버스 항공기 인도를 거절할 수도 있다며 에어버스와 갈등
알 베이커(Akbar Al Baker) 카타르항공 CEO가 에어버스 항공기를 구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어버스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주문했던 에어버스 항공기 인도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에어버스에게 있어서 카타르항공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고객이다. 에어버스 차세대 전략 기종 A350 프로그램의 최초 발주 고객이며 현재 A350 항공기를 가장 많이 운용하는 항공사이기도 하다.
카타르항공은 여전히 에어버스로부터 많은 양의 항공기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2021년 4월 기준 카타르항공은 A321neo 기종 40대, A321LR 10대, A350-1000 기종 23대 등 상당한 양의 항공기가 들어올 예정이다.
A350 항공기 상용 1호기를 인도받았던 카타르항공(2014년)
이렇게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항공사와 항공기 제조사간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카타르항공은 에어버스에 현재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했지만 이 문제가 정확하게 어떤 문제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양사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에어버스의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알 베이커는 언급했다.
지난 5월 초에도 에어버스 항공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거론한 적 있으나 당시에는 주문한 항공기 인도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던 것에서 현재 더 악화된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다.
얼마 전 알 베이커는 카타르항공 역사상 초대형 항공기 A380 기종을 구입했던 것이 최악의 실수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갈등이 일고 있는 에어버스와의 문제는 A380 기종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