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교·유대교 국가 대표 항공사가 공동운항 개시
- 상호 적대적 관계에 있어 왕래 및 교류가 드물었던 양국에서 변화 움직임 나타나
- 지난 11월 MOU를 체결하고 공동운항 추진해 이달부터 실질적인 공동운항 시작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에티하드항공과 이스라엘 엘알항공이 공동운항을 시작한다.
1일, 양사는 두 항공사의 항공편 공동운항(Codeshare, 편명 공유) 뿐만 아니라 상호 상용고객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운항은 작년 11월 양사가 체결한 상호 협력 협약(MOU)의 결과물로, 아랍에미레이트와 이스라엘의 관계 증진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엘알항공은 오는 18일부터 텔아비브와 다비를 오가는 에티하드항공기에 주 2회 자신들의 LY편명을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밖의 다른 국제선은 8월 1일부터 공동운항편이 확대된다. 에티하드항공은 엘알항공 취항지 14곳에 자신들의 EY 편명 공동운항을 제안했고 이스라엘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엘알항공과 에티하드항공, 공동운항 개시
지난해 9월 엘알항공 화물기가 UAE에 운항했으며 에티하드가 10월 여객기를 이스라엘에 취항시켰다. 그리고 11월 엘알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은 MOU를 체결하고 역사적인 공동운항을 함께 하기로 했다. 오랜기간 중동 지역에서 첨예한 갈등을 벌여왔던 이슬람권과 이스라엘 간에 화해의 물꼬가 될 것인지 주목을 모은다.
엘알항공 아비갈 소렉(Avigal Soreq) CEO는 '양사의 공동운항은 우리 고객과 양국에게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동운항의 의미를 강조했다. '엘알과 에티하드는 한 팀으로 이번 파트너십에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미래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각각 이스라엘 대사관, 영사관을 개관했으며 이 자리에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이 참여했는데 이는 이스라엘 외무장관으로서 걸프 지역에 방문하는 첫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