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SC 표방 신생 에어프레미아, 설립 4년 만에 취항에 들어가
- 김포-제주 국내선 먼저 취항하고 연말에 국제선 취항
드디어 에어프레미아가 상용 비행을 시작했다.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지 2년 5개월 만이다.
HSC(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한 에어프레미아가 오늘 오전 6시 30분 김포-제주 노선 항공편 운항을 시작했다. 운항 기종은 다른 저비용항공사와는 다른 중대형 항공기인 B787이다.
하루 두 차례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국내선은 올 10월 말까지만이다. 출범 당시 중장거리 국제선 운항을 지향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사실상 국제선 여객수요가 사라졌기 때문에 우선 국내선에 취항한 것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중대형 기체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처럼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면서도 불필요한 거품을 빼 운임을 낮추되 저비용항공보다는 다소 높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운항에 들어가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7년 HSC를 지향하며 출범했지만 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까지 2년 가까이 걸렸다. 이후에도 경영권 분쟁으로 설립을 주도했던 김종철 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상용운항에 필수적인 운항증명 발급까지는 무려 2년 4개월이나 걸렸다.
그 과정이 지연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약 70% 지분을 코차이나에 매각하면서 자금을 확보해 마침내 오늘 취항했다. 에어프레미아의 취항으로 2019년 함께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던 3개 항공사 모두 운항에 들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해 항공업계 모두 파산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인 가운데 에어프레미아 역시 정상 고도에 오르기까지는 또 다른 고난이 앞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