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공간에서의 사흘 비행을 마치고 무사 귀환한 스페이스X 관광단
- 우주와 지구 광경을 충분히 즐기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우주관광이라는 평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일반인 4명을 태우고 우주로 발사됐던 인스퍼레이션4의 크루 드래곤(Crew Dragon) 캡슐이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혔다.
4명을 태우고 고도 550킬로미터 높이에서 지구 궤도를 사흘 동안 돌며 비행했던 캡슐 크루 드래곤이 18일 오후 7시 6분(현지시각)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인근 대서양 해안에 무사히 착수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5일 일반인 4명을 태운 크루 드래곤을 실은 우주로켓을 발사했다. 1·2차에 걸쳐 분리된 캡슐은 고도 575킬로미터 높이에 올랐고 안정된 고도에서 지구 궤도를 따라 비행하기 시작했다. 지구 한 바퀴를 도는데 90분, 하루에 총 15바퀴를 돌며 우주 관광을 실시했다.
크루 드래곤 투명 돔을 통해 지구 광경 감상을 전하는 아이잭맨
플로리다 해변 대서양에 무사히 귀환한 크루 드래곤 캡슐
그들은 사흘 동안 지구 궤도를 도는 동안 소아암 환자들과 화상 통화를 하면서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헐리우드 영화배우인 톰 크루즈와 통화를 하기도 했다. 톰 크루즈와 통화한 배경에는 그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영화 촬영을 하기로 되어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탑승한 캡슐 크루 드래곤의 돔(Dome) 부분은 360도를 볼 수 있는 투명한 특수 유리창으로 만들어져 있어 더욱 실감하는 우주 광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스페이스X의 우주비행이 진정한 우주관광의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순수한 일반인으로만 구성되었으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우주를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우주비행은 미국 신용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 창업자 재러드 아이잭맨(37)이 비용 전액 부담했으며 골수암 환자였던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29), 애리조나 전문대학 지질학 강사 시안 프록터(51), 미 공군 출신 이라크전 참전 군인이자 록히드 마틴 데이터 기술자 크리스 셈브로스키(42)가 함께 탑승했다.
앞서 7월 우주관광에 성공했던 리차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등은 우주공간에 올르긴 했지만 높이도 우주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는 고도 100킬로미터 남짓한 것이었으며 그 공간에 체류했던 시간도 단 몇 분에 지나지 않았다. 이들이 고도 100킬로미터 공간에 잠시 올랐다가 무중력 체험을 하며 다시 귀환했다는 정도였다면 스페이스X는 3일이라는 시간동안 우주공간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